Highlighting JAPAN

Highlighting JAPAN - Public Relations Office, Government of Japan(정부홍보실 일본정부)

이전다음

한중일 정상회담에 즈음한 한중일 좌담회

集合写真
일본어

PHOTO BY TADASHI AIZAWA
시카타 노리유키 ( 四方 敬之)
시카타 노리유키 ( 四方 敬之)
1986 년 외무성 입성
2006 년 외무성 국제보도관
2007 년 외무성 북미국 북미 제 2 과장
2009 년 외무성 국제법국 경제조약과장
2010 년 내각 부홍보관 ( 국제 홍보 )

5월 20일, 21일 양일간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4회 한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주일 한국대사관의 박용민 정무과 참사관, 주일 중국대사관의 원더셩 (文徳盛)정치부 참사관, 일본 외무성 지역정책과의 후지야마 요시노리(藤山美典) 과장, 사회자로 시카타 노리유키(四方敬之) 내각 부홍보관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관저에서 좌담회가 열렸다.

시카타 부홍보관
3월 19일, 교토에서 열린 한중일 외상회의에 이어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중 양국의 지도자 분들을 일본에 모시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동일본대지진으로 한중 양국에서 받은 지원과 향후 삼국 간의 관계 진전에 대하여 양국 대사관 분들에게 의견을 들었으면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하여 세계 각국으로부터 크나큰 지원을 받았습니다. 한중 양국에서도 구조대 파견, 구호물자 제공 등의 지원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리며 더불어 한중일 간의 유대가 더욱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한국과 중국정부 및 민간 차원의 지원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원 참사관
중국 정부는 3월 13일, 구조 대원 15명을 파견하여 14일부터 20일까지 이와테현(岩手県)의 오후나토시(大船渡市)와 가마이시시(釜石市)에서 구조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 14일에는 담요와 텐트 등의 물자도 제공하였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전날인 3월 10일, 중국의 윈난성에서도 큰 지진이 발생하여 구조대원이 구조 활동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윈난성 재해지역에서 구조 대원의 일부를 일본으로 파견했습니다. 16일, 중국정부는 휘발유 1만 톤과 경유 1만 톤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간에서도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싼이중공(三一重工)이라는 건설중장비 회사는 길이가 62미터나 되는 암을 가진 펌프차를 기증하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살수 작업에서 큰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또, 시민들도 많은 의연금을 보내주고 계십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창춘(長春)의 대학에서는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300개의 모금함을 가지고 지역에서 의연금을 모금했습니다.
2008년 쓰촨(四川)대지진으로 중국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중국 국민은 일본의 대지진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일본인에 대해 따뜻한 ‘온정’이 매우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박 참사관
한국 정부는 지진 발생 다음날 긴급 파견한 5명을 포함하여 107명의 구조대원과 구조견 2마리를 파견하여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미야기현 센다이시(宮城県仙台市), 다가조시(多賀城市), 시오가마시(塩釜市)에서 구조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 생수와 식료품 등의 지원 물자를 군용기, 민간기, 선박을 통해 5회에 걸쳐 이와테현(岩手県), 미야기현(宮城県), 후쿠시마현(福島県)으로 수송하였습니다.
민간 기업의 지원으로는, 예를 들어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바현에 있는 도쿄전력의 화력발전소에 이동식 발전기 4대를 제공하여 4월 말부터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국내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일본 지원 열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저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세가지 점에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지진의 강도, 두 번째는 지진 후 발휘된 일본인의 질서 의식, 그리고 세 번째는 한국 국내에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일본 지원의 열기입니다.

PHOTO BY TADASHI AIZAWA
중국 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원더셩 ( 文德盛) 이력
중국 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원더셩 ( 文德盛) 이력
1988-2009 중국 국제 교류 협회 과장
2009 년 12 월 중국 주일본국 대사관 정치부 참사관 부임
중일 우호 협회 이사
중화 일본 학회 이사

후지야마 과장
이번 지진 재해와 관련하여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만,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밀어 준 것은 이웃 국가인 한국과 중국이었습니다. 양국의 참사관으로부터 설명이 있었던 바와 같이 크나큰 지원을 받아 일본 정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중일 관계에는 여러 가지 현안도 있지만, 세나라 가운데 한 나라가 고통 받고 있을 때는 마음을 한 데 모아 서로 돕는 관계가 삼국 관계의 본래 모습이라는 점은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극진한 지원을 일본 국민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해 외무성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양국의 활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시카타 실장님으로부터 언급이 있었던 한중일 외상회의는 소중한 이웃인 양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일본의 지진재해에 대한 대응 상황을 설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중이 일본과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득 넘치는 매우 좋은 회의였습니다.

시카타 부홍보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분들이 지원 활동에 나선 예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원 참사관
일본에는 약 70만 명의 중국인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도후쿠(동북지방)의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는 약 3만 3천 명이 살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일본인들과 더불어 복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또, 동일본대지진 직후부터 일본에 있는 여러 화교단체가 피해지역의 재건을 위해 고액의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 학자들로 조직된 일본 중국인 교수회의에서는 ‘일본 사회와 함께 손을 맞잡고 이 자연재해를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발표하였습니다.

박 참사관
한국인도 일본 전국에는 약 60만 명, 도호쿠(동북지방)에는 약 4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동일본대지진은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지진 재해 직후부터 재일 한국인단체 및 기업들이 모금 활동을 하고 생수와 식료품 등의 물자를 재해지역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또, 재일 한국인과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로 재해지역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조직이 결성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재해지역에서 식사를 제공하거나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카타 부홍보관
재해지역에서는 한국,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지원을 받아 복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복구가 진행 중인 재해지역에서는 관광객의 유치도 재개하였습니다. 물론 재해지 이외의 일본 각지에서도 변함없이 해외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방문지 가운데 인상에 남아 있는 장소, 그리고 앞으로 방문해 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신가요?

PHOTO BY TADASHI AIZAWA
박용민(朴容民)
박용민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정무참사관
1991 년 외교부 입부
주유엔대표부 , 주오만대사관 , 주미국대사관 , 주인도네시아대사관 근무
2008-2010 북핵협상과장
2010.8. 주일대사관 부임

원 참사관
저는 일본과 약 20년간 교류한 덕분에, 남에서 북으로 일본 의 각지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어느 곳이나 지역마다 특징이 있어 인상에 남는 곳이 많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는 자연이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인기가 높습니다. 또, 중국인은 일본의 해안 지역 경관을 좋아합니다. 제가 해마다 방문하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도 해안의 풍경이 훌륭한 곳이며 중국에는 평화의 마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센다이시도 중국인 문호 루쉰이 살았던 곳이라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박 참사관
저는 아직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도쿄 말고는 시즈오카현의 이즈반도에 있는 이토온천밖에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온천 가까이에 있는 조카사키(城ヶ崎)해안을 걸으면서 일본의 자연 풍경에는 일본인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청결함과 절도입니다.
사실은 3월 20일부터 10일 정도 휴가를 내 교토나 나라 등을 차로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지진으로 인해 취소할 수밖에 없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 외에도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설국’의 무대가 되었던 에치고 유자와(越後湯沢)도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시카타 부홍보관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무엇입니까?

후지야마 과장
동일본대지진과 관련해서는, 간 나오토 총리가 세계 주요 신문에 의견 광고를 실어 각국의 지원에 대한 답례와 복구에 대한 강한 결의를 표명하였습니다. 정상회담에서의 발언은 전적으로 총리의 판단에 달려있지만, 동일한 취지의 발언을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지난번 한중일 외상회의에서는 원자력 안전 및 방재 협력에 관한 3국의 협력에 대해 정상회담을 목표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자력 안전에 있어서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그로부터 도출되는 교훈의 공유가 큰 주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나아가, 현재 한중일 3국에서는 투자협정교섭이나 한중일 FTA의 공동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카타 부홍보관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바라본 향후의 일본 경제 전망은 어떻습니까?

PHOTO BY TADASHI AIZAWA
후지야마 요시노리 ( 藤山 美典)
후지야마 요시노리 ( 藤山 美典)
1984 년 외무성 입성
2003 년 북미국 일미안전보장조약과장
2005 년 재대한민국 일본국 대사관 참사관
2007 년 재독일 일본국 대사관 참사관
2009 년 재독일 일본국 대사관 공사
2010 년 7 월 아시아대양주국 지역정책과장
원 참사관
저는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입니다. 지진재해는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앞으로 재건을 위한 수요가 매우 커질 것입니다. 전력부족, 생활스타일의 변화 등에 따라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새로운 발전 패턴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중국에서는 지금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중시한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에 주력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수요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1970년대의 오일쇼크 이래,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습니다. 많은 중국인이 후쿠오카현(福岡県) 기타큐슈시(北九州市)에 있는 재활용 산업 집적지를 시찰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에 관한 일본의 노하우를 중국에서 활용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야에서는 한국도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3국이 협력하면 밝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박 참사관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일본이 경제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난이 있으면 동시에 반드시 기회도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진재해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과 일본이 ‘먼 이웃 나라’가 아닌, ‘가까운 이웃 나라’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일본의 위기는 일본만의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양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 지진재해의 영향은 한국의 산업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지진 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의 산업을 한국이 보완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국, 중국, 일본의 인구를 더하면 세계 인구의 4분의 1, 3개국의 GDP 합계는 세계의 GDP의 6분의 1에 이릅니다. 이 정도 규모라면 3국의 협력을 통해서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지야마 과장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은 재해지역 복구를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연계, 관광, 인적 교류 및 문화 교류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이 재해지역의 복구를 뒷바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카타 부홍보관
오늘은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를 통해 환경, 에너지 등 3국의 공통 과제에서 합의가 이루어져 3국간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전다음